엔비디아 CEO 젠슨 황, 트럼프 취임 전날 베이징 방문… 중국 시장 강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는 AI 기술의 발전과 엔비디아의 중국 내 성과를 언급하며 중국 직원과 기업을 칭찬했다. 그의 행보가 글로벌 AI 시장과 엔비디아의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트럼프 취임 전날 베이징 방문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하루 앞둔 1월 1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그는 엔비디아 베이징지사의 연례 춘제(春節·음력설) 행사에 참석해 AI 발전과 중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트럼프 취임식에는 테슬라, 아마존, 메타, 틱톡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이 참석한 것과 대비되는 젠슨 황의 중국 방문은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전략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이 AI 칩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여전히 중국 시장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AI 시대의 시작과 엔비디아의 역할

젠슨 황 CEO는 행사에서 "우리는 새해와 함께 AI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가 이제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본인도 매일 AI에게 질문을 하고 AI를 멘토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 칩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25년 동안 사업을 운영하며 현대화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 엔비디아의 중국 내 입지
✔️ 중국 내 3개 지사 운영 (베이징, 상하이, 선전)
✔️ 약 4,000명의 직원 보유
✔️ 중국 내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협업
✔️ 엔비디아의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 사용 개발자 150만 명

이러한 수치는 엔비디아가 중국 내에서 강력한 네트워크와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전략

🔹 중국 직원과 기업에 대한 찬사

젠슨 황은 중국 직원들의 낮은 이직률을 강조하며, "엔비디아에 입사하면 나와 함께 늙어간다는 뜻이며, 이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내 연간 이직률은 0.9%로, 일부 기술 기업의 20% 이직률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 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 내 약 3,000개의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GPU 기술을 활용한 AI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쿠다(CUDA)와 중국 AI 개발자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쿠다(CUDA)**를 언급하며, "쿠다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이지만, 중국에서는 150만 명의 개발자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다는 엔비디아의 GPU에서만 구동되는 AI 개발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AI 개발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자사 제품을 필수 불가결한 기술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글로벌 전략과 미중 갈등

미국 정부는 최근 AI 칩의 대중국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일부 고성능 AI 칩의 중국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하며, 젠슨 황의 이번 중국 방문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 엔비디아의 주요 전략 포인트
✔️ AI 칩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유지
✔️ 중국 내 스타트업 및 개발자 네트워크 강화
✔️ AI 기반 협력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유지

젠슨 황은 최근 선전, 대만을 차례로 방문하며 아시아 시장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AI 산업의 성장에 있어 중국과 대만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결론: 미중 갈등 속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전략

미국과 중국 간의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젠슨 황 CEO의 베이징 방문은 엔비디아의 중국 전략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 엔비디아의 핵심 메시지
✔️ AI 시대의 도래: AI는 더 이상 특수 기술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 중국 시장의 중요성: 25년간 중국에서 성장해 왔으며, AI 개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미래 협력 강조: 엔비디아는 중국 내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협업 중이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미국 정부의 AI 칩 규제 속에서 어떤 균형을 맞춰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 이전